〈모르는 일〉
어느 봄날,
길 가다 건너다본 모텔 주차장
차들이 커튼으로 반쯤 얼굴을 가리고
남세스러운 듯 서 있다
주인은 낮잠이나 자러 대낮 모텔에 들었는가
자동차 혼자 저리 엉거주춤 자신을 가리고
대신 혼나고 있는 듯
번호판이 보일세라
바람이 들추는 애꿎은 소문과 씨름 중이다
출장이 길어진 어느 집 가장의 차
밝은 햇살 아래 진땀 흘리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시작 노트>
모르는 일은 모르는 일로, 소문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거 자신이 한 게 아닌, 애꿎은 일로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먼 옛날 아무도 모르게 저지른 그 과오의 결과이면 또 어떠랴.
인류는 하나의 공동체 상과 벌을 공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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