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가장 역량을 집중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저출생·고령화 대응'과 '국민통합'이 꼽혔다.
1일 국무조정실은 4월 24~27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복 80년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광복 80년을 맞아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변화 대응'이 32.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통합과 세대·계층 간 갈등 해소'가 31.5%로 뒤를 이었다.
이어 ▷첨단기술 기반 기술 강국 실현(10.0%)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7.6%)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확립(6.4%)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진입(4.8%)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현(4.5%)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술 주권 강화를 위해 가장 중시해야 할 분야로는 인공지능(41.8%)과 반도체(28.5%)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정치 발전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광복 80년이 지난 현재 정치 발전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5.1%에 불과했고, 83.5%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정치 발전 만족도는 21.4점이었다.
반면 문화 발전에 대한 만족도는 66.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 발전(46.7점), 사회질서 안정(43.0점)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발전 방향으로는 '민주주의가 성숙된 나라'를 원하는 비율이 24.8%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와 '사회질서가 안정된 나라'가 각각 19.1%로 나타났으며, '남북한이 통일된 나라'는 9.3%에 불과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27.8%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광복 70년 조사 당시 8.2%에서 10년 새 3.5배 급증한 수치다. '우리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응답률도 90.6%로 10년 전 조사(83.3%)보다 7.3%포인트(p) 증가했다. 39.3%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상위권이라고 봤으며, 22.6%는 중진국이라고 답했다. 중하위권(8.3%) 및 저개발국(1.2%)이라고 답한 비율은 약 10%로 나타났다.
올해가 광복 80주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응답자는 43.7%였다. 52.3%는 '지금 듣고 알았다'고 했지만, 81.2%는 광복 80주년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박상철 국무조정실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 기획단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국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성공적인 기념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면접원을 활용한 전화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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