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기능성 전투복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투 중 화염에 노출돼도 2차 화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전투복 개발도 막바지 단계다.
대구 서구에 있는 섬유기업 ㈜보광아이엔티는 지난 5월 열린 '2025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멜트 노드립(No melt No drip) 전투복'을 활용해 전투원을 중심으로 전투복 편의성, 동작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화염에 노출돼도 녹지 않아 2차 화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투복이다. 화염에 노출되면 불이 붙으면서 녹아 떨어지고 피부에 들러붙어 2차 화상을 유발하는 기존 전투복과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지난 200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민군 사업으로 소재 연구를 시작했고, 2022년부터 보광아이엔티와 소재화 컨소시엄이 실용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지원과 민군협력진흥원 관리 아래 총 사업비 13억원을 지원 받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내달 31일까지다.
연구진이 지난 2023년 6월부터 계절별로 세 차례에 걸쳐 군부대 복무자를 대상으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을 착용하도록 하고 편의성과 동작성을 평가한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착용 체감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탈의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상의 착용 시 착용감 만족도가 높았다.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과 팔을 흔드는 활보 동작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개발 전투복과 기존 전투복의 비교 착용 시험에서 실험 참여자들은 소재 촉감 차이에도 착용 후 활동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으며, 전반적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보였다.
연구진은 "기능성 전투복 설계 시 사용자 경험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한 세분화된 설계 전략이 필요하며, 군별 복무 환경과 임무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향후 온열, 운동 부하에 따른 생리학적 지표와 개발 소재가 착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전투복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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