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수산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고수온으로 인해 300만마리의 양식어류 폐사와 31억원의 피해를 입은 만큼, 올해는 보다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환동해지역본부 동부청사에서 '2025년 고수온·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고수온 피해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회의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해양경찰청, 시·군, 수협, 어업인 등 30여명이 참석해 고수온 및 적조 대응을 위한 준비 상황과 중점 대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상청은 올여름 동해안 표층 수온은 평년보다 약 1도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수온 특보는 이달 중·하순 발령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돼 양식어가의 각별한 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8개 사업에 약 38억원의 예산을 조기에 집행했다. 또 민간 차원에서도 차광막, 냉각기, 산소공급기, 순환펌프 등 2천505대의 방제 장비를 사전에 확보한 상태다.
도내에는 양식장 86곳에서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총 2천67만마리의 어류가 양식되고 있다. 이 중 고수온에 가장 취약한 강도다리가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 현상이 점점 상시화 되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관이 협력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어업인들께서도 입식·출하 신고, 재해보험 가입, 양식장별 관리요령 숙지 등 사전 준비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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