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내부 난맥상을 노출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탄핵 국면에서도 보수 세가 굳건했던 대구경북(TK) 지지율마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갤럽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 당명 변경 이후 여론조사에서 TK는 타 지역 대비 높은 지지율을 계속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에도 47%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TK에서 국민의힘은 35%로 집계, 큰 폭으로 하락했다.(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 진행, 응답률 12.1%,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는 부정 여론이 컸던 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에서도 변함없던 지지율을 보여줬던 TK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의견이다. 어려운 구도였던 대선에서도 보수 결집이 나타났지만 정권 연장 실패에 대한 상실감과 대선 이후 혁신위원회 좌초 등 당 쇄신에 계속 실패하는 모습에 이른바 참고 있던 집토끼들마저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TK 정가에서는 그동안 당세가 강한 만큼 관례로 원만하게 정리되던 대구시당위원장 자리싸움까지 일어나면서 지지층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점도 원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당 내부를 볼 때 정당인지 동네 사랑방인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난투극인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집어던지겠나"라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국민의힘은 대선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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