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 프로야구 팀의 주축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 도중 불법도박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구단은 즉각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인데,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공식입장의 내용에 따라 추가적인 파장도 예상된다.
13일 해당 의혹은 한 SNS 게시물에서 촉발됐다. 대만 여성이 올린 것으로 추측되는 해당 게시물에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한국 ○○야구팀 선수는 야구공이 아니라 두부를 훔치러 왔냐"는 글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 등을 통해 공개된 CCTV 영상 캡처 사진 여러 장 중에는 소파에 앉은 한 남성이 그 앞을 지나가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에 손을 대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부를 훔치다'는 표현은 대만 현지에서 성추행을 의미하는 은어로 알려졌다.
게다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들 일행이 위치한 장소가 외관상 'PC방' 등 일반적인 게임장이 아닌, 불법 도박장으로 보인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빠칭코' 등 일부 도박이 합법인 일본과 달리 한국과 대만에서는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이들의 소속팀이 실제로 대만 현지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순식간에 확산했다. 사진 속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가려낸 누리꾼들은 이들 중 팀의 이른바 '주축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해당 사안과 관련해 현지 경찰에게 입건된 내용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구단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휴식일에 불법으로 운영하는 게임장이라는 것을 모르고 방문했다"라며 "그곳에 간 것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어서 반성하고 있다. 상황에 대해 면밀히 파악 중이며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수의 손 위치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손 위치보다 직원이 더 앞쪽에 있어서 접촉이 없었다. 선수도 많이 억울해한다"고 했다.
KBO 규약 제151조에 따르면, 등록 선수가 도박(불법 인터넷 도박 포함)을 했을 경우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 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물릴 수 있다. 10일 이내에 신고를 안하면 가중 처벌된다.
네티즌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팀을 넘어 한국야구 전체가 국제망신을 당했다", "배팅(타격훈련)을 하랬더니 베팅을 하고 있나", "원정 훈련 대신 원정 도박을 하나", "야구나 잘해라 했더니…"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번 논란에 휩싸인 구단은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KBO 원년팀'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의 마지막 우승연도는 1992년이다.
지난해에는 8월 중순까지 상위권을 달리며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이후 12연패라는 기록적인 부진을 겪으며 하위권으로 추락,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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