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를 출범하고 다음 주 이어질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야당 본색'을 분명히 할 각오다. 당은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을 위원장으로 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응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대응할 방침이다.
8일 열린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 출범식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국무총리 김민석 후보자 때부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불법과 위법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총리를 임명하니 장관 후보자들도 이제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태세"라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고 그냥 뭉개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센터의 단장은 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유상범 의원이 맡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둔 각 상임위 소속 당 간사 의원들도 참여한다.
유상범 단장은 "김민석 총리가 청문회를 거치며 보여준 검증에 협조하지 않은 그 태도가 장관 후보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료 제출 거부, 의혹 해명 거부, 오로지 청문회에서 하겠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들과 함께 검증하도록 하겠다"며 "국민들께서 필요한 제보를 주시어 철저하게 검증하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당은 이날부터 국민검증 제보센터도 열고 논문 표절, 하위 근무, 전관예구, 부동산 불법 증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제보도 받기 시작했다. 학계와 업계 등 현장 전문가들이 '국민 검증단'으로 참여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 정책위 산하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응 TF도 구성해 새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대응하고 국민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해 노력할 작정이다. 권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낙점한 당 정책위는 국회 상임위 위원과 전문가 등을 포함해 위원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권 의원이 깃대를 잡고 국민적 관심이 큰 현안인 부동산 정책 분야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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