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윤어게인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지난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달 동안 반성하는 게 아니라 도로 어떻게 보면 윤 어게인 당이 돼버린 것 같다"며 "지금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이른바 3역이라는 사람들이 다 경상도고 윤석열 대통령 비호, 편에 섰던 사람들 아닌가. 그렇다면 그걸 국민들이 뻔히 보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지지율이 김문수 후보 득표율의 반토막으로 떨어져버린 것 아닌가. 그러니까 윤 어게인 당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른바 '언더 찐윤' 논란에 대해 "한 20명의 진짜 실력자가 거기에 있다. 그 사람들이 좌지우지한다. 보니까 대부분 다 대구 경북 출신 같은데 그 사람들이 진짜 무섭다. 그런데 이름이 별로 안 알려져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거는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아주 폭탄선언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같은 날 '인적 청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또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싸워야 될 게 아니라 윤석열 그리고 윤석열 잔존 세력과 싸워야 한다. 뭐가 지금 급한가.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는 그분이 너무나 어려운 난관을 지금 앞에 두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특히 그 사나운 트럼프 대통령과 상대해 가지고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줘야지. 이재명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서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이 박수 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김문수 전 후보에게는 "그보다는 국민의힘에 남아 있는, 드리워져 있는 윤석열의 그림자를 치우는 그걸 기치로 내걸면 그건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김문수 전 후보가 지금 말한 이런 명분(윤석열 청산)으로 나온다면 한동훈 전 대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당을 위해서 싸우는 입장에서 나와야 된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음모론에 반대한 사람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고 상당한 세력이 또 있잖나. 그리고 여론과 언론의 지지가 있다. 그렇다면 그 힘을 가지고 지금 가라앉고 있는 국민의힘을 말하자면 구조할 어떤 역사적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달 평가에 대해 '앞으로 향후 1년 동안 경제가 잘될 거냐'고 물었을 때 52%가 잘된다고 답을 했다. 최근 가장 높은 그게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다목적, 실용적 실력파 인사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각은 굉장히 강팀이다. 8명의 국회의원들이 핵심 자리에 딱 들어갔다"며 "관료 출신, 기업인 출신, 교수 출신 한 사람 이렇게 잘 짜여 있는데 이게 균형 감각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주 묘하게 균형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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