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국회의원(대구 달서구병)이 차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이하 대구시당)은 지난 8일 '2025년도 대구시당위원장선거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내고, 9일 하루 동안 등록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대구시당 사무실 3층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금 대구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의 패배로 인해 하루아침에 야도(野道)가 된데다 행정 수장인 대구시장마저 장기간 공석"이라며 "대구시장을 8년이나 지낸 저로서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책임을 느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대구 위기 극복 방안으로 ▷대구시-지역구 의원들간 '정책예산협의회' 정례화 ▷주요 현안별 테스크포스(TF) ▷경북, 광주 등 호남과 연대 강화 및 지역 차원에서의 여야 협치 실현 ▷경제계 등 지역 시민사회와의 정책간담회 정례화 등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엔 중앙당이 하지 못할 경우 대구시당이 나서서 '대선백서'를 작성하고, 당원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당원투표제를 시범 실시하고, 당원 원탁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시당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을 분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의원은 "공천은 공관위의 완전한 자율에 맡길 것이며, 당원활동 평가시스템을 만들어 당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당원들이 공천 과정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공관위에 자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장 선출은 어떻게 할 것이느냐는 질문엔 "당원 동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만들 것"이라며 "시당위원장이 누구를 지정하거나 지역 의원들끼리 공관위원장을 정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추대가 아닌 경선을 통해 위원장 선출을 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그렇게 해오지 않았을 뿐이지 원래 당헌당규상 시당위원장을 시당대회에서 뽑는 것이 원칙"이라며 "나는 우리 대구경북 정치가 지금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경쟁과 도전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다른 지역에서도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해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경쟁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당은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선출 결과를 올려야 하는 16일 전까지 시당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시당대회 날짜와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고, 시당대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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