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혁신 시도를 거세게 비판하며 당 지도부의 총체적 쇄신을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의 출발은 대선 패배 책임자들 퇴출과 기득권 철폐"라며 "총선 참패하고도 백서하나 못낸 당이 그걸 해낼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길 수 있었던 대선도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에 "2021년 말 20대 대선, 지난 4월의 21대 대선은 사기 경선이었다"며 "20대 대선은 신천지 및 사이비 종교집단 신도들을 대거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경선에 개입하게 한 반민주주의 사기 경선이었고 이러한 사기경선으로 집권한 세력들이 이번에 후보 강제교체를 시도한 것이 두 번째 사기 경선이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들을 척결하지 않는다면 한국 보수세력은 앞으로 오랫동안 한국사회 비주류로 전락할 것"이라며 친윤 척결을 주문한 홍 전 시장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연루돼 있는데 과연 혁신이 가능할까 싶다"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현재 당 지도부의 혁신 시도에 대해서도 "하는 척 국민들을 속이고 또다시 대국민 사기나 칠 거 아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했던 경고들을 언급하며 "탄핵 40일 전 탄핵 공개경고 해도 이를 무시했고, 대선 경선 때 대선에서 지면 '윤 부부'(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그 핵심 인사들도 감옥 가고 당은 해산청구 당할 거라고 공개 경고해도 이를 무시하고 사기경선을 한 자들"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모두가 내 탓이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라"라며 강하게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회생의 길이 보일 것"이라며 진정한 변화 없이는 당의 재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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