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이하 노조)가 급식조리 종사자, 환경미화 노동자의 여름철 폭염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0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노동자들은 고온의 날씨와 작업환경에 상시 노출돼 있지만 교육 당국은 실질적인 보호 대책 없이 미온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며 "교육청은 폭염 대응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노동자 생존을 위한 실질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는 "급식실에서 위생복, 마스크를 착용하고 뜨거운 솥 앞에서 조리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심한 경우 호흡 곤란까지 오며,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고온의 실내 환경에서 장시간 화장실, 복도 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휴게시설과 샤워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땀범벅인 상태로 퇴근한다"며 "비록 급식 조리시설에는 냉방기가 설치돼 있다고는 하지만 그 효용을 느끼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노조는 ▷폭염 대비 비상대책반 구성 및 현장 점검 ▷폭염 시 행동 요령 사전교육 실시 ▷노동자를 위한 휴게·샤워시설 구축 ▷냉방시설 설치 등 안전 인프라 확보 ▷냉감 소재 작업복 의무 지급 ▷온열질환자 발생 시 응급 대응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사용자·근로자 양 측 위원이 수차례 협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한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냉방기 설치 관련해서는 예산 문제가 있어 올해와 내년 각각 4개 학교에서 시범 설치한 후 추가 검토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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