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가운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당 주류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발표된 NBS(전국지표조사)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러한 결과는) 국민의힘이 못해서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이재명 대통령 잘하네?'라면서 움직인 것이 본질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의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더 잘하느냐, 국민의힘이 혁신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저는 감히 (국민의힘은)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주류 세력들은 (지지율)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는 여전히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고 여론은 어차피 변화하는 것이고 3년 뒤엔 다 회복된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지역만 열심히 다지면서 그냥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으면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공천만 받으면 된다 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 잘 안 보인다. 지역구 다지기, 지역 행사 다니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서 표정들이 그렇게 안 나쁘다. 더 건강해 보이고, 더 행복해 보이는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제가 방학이라는 표현도 썼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이 언급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른바 '언더 찐윤'이라고 했다. 이들은 수면 아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짜 친윤(친윤석열)계를 의미하는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언더 찐윤'이 실존한다며 과거 그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문자 메시지도 과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들에 대해 "지역의 왕으로서의 권능과 관계만 잃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그 그룹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뒤에서 여러 가지 이익을 취했다. 또 본인들은 계속해서 수면 아래에 있으니까 다칠 이유가 없다. 권리와 권능만 누릴 뿐이지 책임을 절대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새롭게 출발한 국민의힘의 윤희숙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혁신이) 안 될 것"이라며 "인적 청산에 관한 의지가 전혀 없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에게 지지 세력이 있나? 권한이 부여되었나? 또 본인 스스로 그런 걸 해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TK, PK 국회의원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우리가 뭘 잘못했지?'"라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이겨왔고 혁신의 대상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맨날 지고 있는 국민의힘 인사들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런데 무슨 혁신이 되겠냐"고 했다.
기사에 언급된 NBS 여론조사는 지난 7∼9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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