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3선 중진,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1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첫 국토부 장관으로 대구경북신공항의 민간공항 건설과 '이재명표' 부동산 공급 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김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 동암고와 전북대 회계학과를 나왔다.
19대와 21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이재명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당의 살림살이를 맡았다.
국토부 내에서는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지만, 유력 후보는 아니었다는 평도 있다.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 관할 문제에 대해 전문적 식견을 가진 이들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상우 현 장관은 국토부 정통관료 출신으로 주택 분야 전문가다.
이에 김 후보자 임명 배경에 눈길이 간다. 국민적 지지를 받는 실용적 정책 수립에 관심이 많은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김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김 후보자는 국회 국토위원을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시각을 반영한 실용적인 정책 수립에 식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택 전문가이자 규제론자로 인식되는 이상경 1차관과 균형을 맞춘 인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6.27 대출 규제'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부동산 공급 정책을 내놔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나 1기 신도시 이주 문제와 3기 신도시의 원활한 추진 등도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의 지역균형 발전 공약인 '5극 3특(5대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추진과 결부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의견도 주목된다.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과 광주공항, 가덕도 신공항, 달빛고속철도 등의 원활한 건설을 지원하는 것도 김 후보자가 끌고 가야 하는 과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무 장관으로서 신공항과 달빛고속철 추진 의지를 강하게 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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