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 수상작 사진전 개최

양희석·김예현·윤창수·고은희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고은희, K-55 9
©고은희, K-55 9
김예현, 노 맨스 랜드
김예현, 노 맨스 랜드

'2025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 수상작 전시가 오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광주에 이은 순회 전시다.

올해 14회를 맞는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은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사진으로 기록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사진가를 선정하며, 지금까지 총 3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은 지난 3월부터 공모를 진행해, 심사를 거쳐 양희석, 김예현, 윤창수, 고은희 작가가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의 가장자리나 잊혀가는 역사, 분단과 이주 등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온빛 후지필름사진상에 선정된 양희석의 '벽으로 가는 길'은 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여정을 오랜 시간 심층적으로 기록한 방대한 프로젝트다. 다양한 이민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고 그 과정의 긴장과 불확실성을 정직하게 담았다.

특히 트럼프 정부 이후 강화된 이민 정책 변화와 연결해, 동시대의 이민 문제를 다층적으로 비췄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품을 두고 결정적 장면을 포착하는 강렬함보다는 긴 여정의 복합성과 인간 존재의 존엄을 집요하게 추적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윤창수,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
윤창수,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
양희석,
양희석, '벽'으로 가는 길

온빛 씰리사진상에 선정된 김예현의 '노 맨스 랜드'는 국가 분단 이후 한국 사회에 잠재된 불안과 긴장을 비가시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재현했다. 그는 유실된 지뢰지대를 기반으로 거주민의 삶과 풍경을 통해 국가 분단 이후 한국 현대사의 후유증을 섬세하게 드러냈다.

온빛 JP프로젝트상에 선정된 윤창수의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는 현대 한국 사회의 이주와 다문화 문제를 포용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했다. 이주민의 이야기를 파초라는 식물 이미지와 교차시키며, 이방성과 친밀성의 감정을 동시에 담아냈다.

온빛 해원신진사진가상에 선정된 고은희의 'K-55'는 평택 미군기지 주변이라는 낯익으면서도 소외된 공간을 작가의 주관적 시선으로 재구성했다. 이국적인 모습 탓에 오히려 자신이 '엑스트라'가 돼 고향을 바라본다고 접근해, 이질감과 향수가 교차하는 고유의 감성을 사진에 녹여냈다.

한편 7월 26일 오후 3시에는 작가들로부터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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