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가무에 담긴 '보트피플'의 서사…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 트래덜반 공연

23·24일 오봉홀 무대…문화소외계층 초대 공연
무용가 이선민 작, 멤버 4인 각자의 시선 재해석
실제 난민 인터뷰·영상 더해 인간의 존엄성 사유

악가무 종합예술 공연
악가무 종합예술 공연 '끝없는 항해, 보트피플' 포스터.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23일(수), 24일(목) 상주단체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이하 트래덜반)의 악가무 종합예술 공연 '끝없는 항해, 보트피플'을 오봉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에서 초연된 트래덜반 대표이자 무용가 이선민의 작품을 멤버 4인의 시선으로 각각 재해석한 버전이다. 전통예술 형식인 악(음악), 가(노래), 무(춤)를 기반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예술 언어로 난민, 이주, 정체성의 문제를 사유하는 공연이다. 공연명의 '보트피플'은 국경을 넘는 배 위의 삶을 택한 난민들을 지칭하는 말로, 경계에 있는 존재들의 외로움, 희망, 인간의 존엄성을 담아낸다.

공연에는 무용가 이선민, 김단아, 소리꾼 권가연, 전통 타악기 박효주, 전통 관악기 정규혁, 신디사이저 백경림까지 총 6인의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실제 난민들의 인터뷰와 영상, 무대 장치가 어우러져 '경계의 얼음 위를 걷다'로 시작해 '새로운 땅, 다시 시작되는 삶'으로 이어지며 한 편의 서사시처럼 구성될 예정이다.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

트래덜반은 2017년 창단한 대구의 유일한 악가무 혼합 그룹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돼 자신들만의 예술 언어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오는 9월에는 대구 대덕문화전당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디스 이즈 케이-컬처(This is K-culture) K-악가무' 공연을, 11월에는 어울아트센터에서 '이상한 나라의 트래덜반' 공연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전석 무료 초청 공연으로 진행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상 어디에도 닿지 못한 보트피플의 목소리를 트래덜반만의 시각으로 전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공연이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수요일 오후 7시,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 각각 열린다. 전석 초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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