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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국민 고통의 원천, 박원순 성폭력은 기획'…최동석 "과거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범죄 피해자 2차 가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사 비판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SNS를 통해 과거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했다"고 밝혔다.

최 처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했고 이를 인정하느냐는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질의에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인사혁신처)직원들로부터 내용을 들었는게 그런 거 같다" 며 "개인 SNS에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최 처장에게 성범죄 피해자를 '꽃뱀'이라고 표현한 것이 맞느냐고 따졌다.

최 처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공직자의 도덕성 보다는 능력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 생각임을 전제로 "인사청문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공직자의 능력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능력만 되면 성범죄와 탈세를 해도 괜찮은 것이냐는 질의에는 "아니다"며 "당시에는 공직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 발언이고 (앞으로는) 공직자는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최 처장이 과거에 했던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국가공무원의 인사를 관리하는 수장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 처장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지 19일 뒤인 2020년 7월 28일, 한 언론에 '박원순 사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경우도 흔하다'는 제목의 글을 실어 "내 눈에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직감적으로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 박원순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사건"이라며 "점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처장은 임명 한 달 전인 지난달엔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7대 원칙'에 대해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결국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멍청한 기준을 들이대고 사람을 고르니 어떻게 됐냐"며 "순진한 사람들만 앉혀 나라가 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꾼이 몸 튼튼하면 되지 과거에 도덕성 가지고 시비 붙는 건 진짜 멍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며 "아직도 문재인을 칭송하는 사람이 있다. 문재인을 칭송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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