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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초토화…'전쟁 한복판' 이스라엘 증시 사상 최고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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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이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이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 증시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의 대표 지수인 TA-35는 전 거래일보다 4.61% 상승한 4318.50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TA-125 지수 역시 4.75% 오른 4268.43으로 거래를 마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스라엘 증시는 최근 1년 동안 약 75%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온 셈이다.

시장에서는 군사 충돌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투자자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상당히 감소할 수 있는 발전적인 상황으로 해석해 자국 주식을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오히려 장기적인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은행 하포알림의 수석 전략가 모디 샤프리르는 "역사는 이스라엘 경제가 전쟁이나 군사적 사건에서 빠르게 회복된다는 걸 보여줬다"며 "전쟁 이후 이란의 핵위협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의 에너지 수입 구조 역시 증시 안정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스라엘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주요 원유 공급국은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이며, 해당 원유는 튀르키예를 경유하는 육상 송유관을 통해 들여온다. 이밖에도 가봉, 나이지리아, 콩고, 브라질 등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이 봉쇄 가능성을 거론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 이번 전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같은 시기 아시아 증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밀리며 기록적인 낙폭을 나타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로 장을 마쳤다. 하락률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전 최고치는 2001년 9·11 테러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 기록된 12.02%였다.

낙폭 규모 역시 사상 최대였다. 전날 코스피는 중동 긴장 고조 영향으로 452.22포인트 하락하며 당시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이를 넘어섰다. 이틀 동안 코스피가 빠진 포인트는 총 1,150.59포인트에 달한다.

하락률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0%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61% 내리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4,194조9,468억원으로 전날(4,769조4,330억원)보다 약 574조4,860억원이 증발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전 거래일 대비 199.32포인트(3.44%) 하락한 5,592.59로 시작한 뒤 낙폭을 확대했고, 장중 한때 5,059.45까지 밀렸다.

시장 불안도 급격히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7.61% 급등한 80.3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 역시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하락률 또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전 최대 하락률은 2020년 3월 19일 기록된 11.71%였다.

급락 장세 속에 시장 안정 장치도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에서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고,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4개월 만에 가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이상 급락하면서 양 시장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한때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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