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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 협상 난항…민주 "국힘, 내부총질 말라" 국힘 "당해보니 어때?"

대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국을 방문했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국을 방문했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대미 관세 협상에 난항을 겪자 국민의힘이 정부와 여당의 '무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부 총질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미 협상을 주도할 때 '대선용 치적 쌓기'라던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재반박했다.

25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 "이재명 정부의 대미 통상 협상단이 비행기도 못 타보고 이른바 '입구 컷'을 당했다. 관세 부과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협상은 고사하고 겸상조차 실패한 것"이라며 "정부 여당의 '셰셰 외교'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올해 초 미 백악관은 '한국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하라'고 공표할 만큼 전향적인 모습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오직 정치적인 이유로 한 전 대행의 발목을 잡고 급기야 2+2(양국 재무·무역 대표) 협상을 주도했던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까지 시도했다"며 "그때는 한 전 대행에게 '졸속 협상' '대선용 치적쌓기'를 운운하며 '협상은 다음 정부 몫'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탄까지 장전하고 밑도 끝도 없이 전 정부 발목을 잡았던 민주당이 이제와 '총질' 타령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유례없는 외교 참사에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엉뚱하게도 국민의힘을 탓하고 나섰다. '관세 전쟁 중 국민의힘이 뒤에서 총질을 하고 있다'는 건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지난 4월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김민석 당시 최고위원. 연합뉴스
지난 4월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김민석 당시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는 앞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이야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부대표는 이날 "국익엔 여야가 없다. 이재명 정부에서 트럼프 관세 장벽과 전쟁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국민의힘이 이 정부를 비판하는 건 뒤에서 총 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협상을 하랬더니 뜬금없이 전작권 환수를 외치고 여당 의원들은 미국서 안티 트럼프 인사 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협상이 잘 되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며 "여당이 야당 탓하는 것만큼 추태가 없다. 공해 수준의 정치 공세로 여론을 호도할 시간에 거꾸로 돌아가는 국정부터 똑바로 살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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