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대미 관세 협상에 난항을 겪자 국민의힘이 정부와 여당의 '무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부 총질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미 협상을 주도할 때 '대선용 치적 쌓기'라던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재반박했다.
25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 "이재명 정부의 대미 통상 협상단이 비행기도 못 타보고 이른바 '입구 컷'을 당했다. 관세 부과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협상은 고사하고 겸상조차 실패한 것"이라며 "정부 여당의 '셰셰 외교'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올해 초 미 백악관은 '한국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하라'고 공표할 만큼 전향적인 모습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오직 정치적인 이유로 한 전 대행의 발목을 잡고 급기야 2+2(양국 재무·무역 대표) 협상을 주도했던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까지 시도했다"며 "그때는 한 전 대행에게 '졸속 협상' '대선용 치적쌓기'를 운운하며 '협상은 다음 정부 몫'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탄까지 장전하고 밑도 끝도 없이 전 정부 발목을 잡았던 민주당이 이제와 '총질' 타령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유례없는 외교 참사에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엉뚱하게도 국민의힘을 탓하고 나섰다. '관세 전쟁 중 국민의힘이 뒤에서 총질을 하고 있다'는 건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이는 앞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이야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부대표는 이날 "국익엔 여야가 없다. 이재명 정부에서 트럼프 관세 장벽과 전쟁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국민의힘이 이 정부를 비판하는 건 뒤에서 총 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협상을 하랬더니 뜬금없이 전작권 환수를 외치고 여당 의원들은 미국서 안티 트럼프 인사 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협상이 잘 되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며 "여당이 야당 탓하는 것만큼 추태가 없다. 공해 수준의 정치 공세로 여론을 호도할 시간에 거꾸로 돌아가는 국정부터 똑바로 살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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