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 포스코홀딩스가 소형모듈원전(SMR) 1호기 경주 유치를 위해 손을 잡는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서울 포스코센터 회의실에서 경주시, 포스코홀딩스와 '소형모듈원전 1호기 경주 유치 및 원전 전력 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정부의 SMR 국내 실증 1호기 사업을 경주에 유치하고, 인근에 조성되는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전력 수급·활용 기반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SMR 국내 실증 1호기 경주 유치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투자 확대 ▷수소환원제철 실현을 위한 원전 전력 공급 방안 마련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그간 경북도와 경주시는 최근 대형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으면서 산업계 수요가 큰 SMR 중심의 원자력 산업 활성화에 힘써 왔다. 첨단산업 집적을 위한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제작지원센터 구축,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7위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를 이끌어온 중추적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강화와 탄소 국경조정제도 도입 등 국제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이에 포스코는 원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환원제철 공정을 중심으로 한 탄소 감축 전환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 붙은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제로 기존의 석탄이나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활용해 전기로에서 쇳물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차세대 친환경 철강 제조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철을 녹이기 위해선 1천500℃ 이상의 무탄소·저탄소 열에너지가 필요해, 안정적이고 값싼 전원을 24시간 공급하는 것이 과제다. 현재로서는 원전 전력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경북도가 추진하는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원자력 기반 첨단산업 벨트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국가 탄소감축 목표 달성의 관건"이라며 "포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해 원전 전력을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지원하고, 경북을 탄소중립 산업의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동영 "대북 민간접촉 전면 허용…제한지침 폐지"
한동훈, 당대표 후보 검증 나선 전한길 두고 "진극 감별사"…김문수·장동혁 향해선 "'극우 없다'면서 줄서기"
李대통령, 과한 수사 제동…李경북도지사 첫 사례 되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선 붕괴…20대 부정 평가 높아
이재명 "말 안하니 진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치아도 흔들려"…관세협상 침묵 이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