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 근본 원인이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시설물 고장에 따른 유지 관리상 문제로 드러났다.
주요 시설물에 대한 보수보강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물론 배수시스템 시설물 관리 주체가 일원화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노곡동 침수사고 민간조사단 안승섭 단장은 4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침수 원인 분석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안 단장은 침수사고의 첫 번째 원인으로 직관로 수문 개도율 저조를 꼽았다.
안 단장은 "노곡동 마을을 관통하는 직관로 수문은 평사시와 강우 초기에 마을의 우수를 금호강으로 직배수하기 위해 100% 개방돼야 하나, 수문 고장으로 인해 100% 개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시관리본부는 수문을 임시로 조치하고 있었으나 지난 11일부터 통수단면적의 3.18%만 개도해 운영했고, 이로 인해 직관로의 배수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제진기 막힘 현상 발생에 따른 작동 기능 저하로 드러났다.
안 단장은 "직관로 수문 고장으로 인한 배수로 기능상실로 직관로를 통해 배수돼야 할 상류 유역 발생 홍수류와 유송잡물이 횡월류웨어를 통해 일시에 제진기 입구로 유입돼 제진기의 정상 작동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고지배수로 입구에 설치된 침사지 운영 방식이 고지배수로 설치 기능을 반영하지 못하고 운영된 문제로 나타났다.
안 단장은 "행정안전부 지침에서 상류산지유역 홍수유출량은 터널고지배수로를 통한 금호강 자연배수를 하고 하류 저지대에 위치한 상가 및 주거지역 발생 홍수유출량은 빗물펌프장으로 강제 배수하는 분리 배수 원칙을 무시하고, 금호강 외수위 조건에 따른 수문개폐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7일 노곡동에서는 하루 134㎜, 시간당 최대 48.5㎜의 비가 내린 가운데 오후 2시 17분쯤 침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업장 20곳, 주택 4채, 자동차 40대, 이륜차 1대가 피해를 봤고 주민 26명이 구조 당국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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