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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 심화' 올해 아파트 분양 '56%'가 수도권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곳곳이 아파트로 빼곡하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곳곳이 아파트로 빼곡하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55.9%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로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6일 부동산R114가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7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5만4천730가구로 전체 공급(9만7천883가구) 대비 55.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4만3천153가구가 공급됐다. 지난 2020~2022년 부동산 호황기당시 지방 분양 비율이 더 높았던 것과 대비된다.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 비중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8.4% ▷2021년 60% ▷2022년 56.8%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지방 아파트 분양 비중은 ▷2023년 43.9% ▷2024년 42.9%까지 추락했다.

업계에선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수요 감소에 이어 미분양 주택까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수도권으로 수요가 몰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방의 누적된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수요 회복이 느려 건설사들이 선뜻 분양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를 노리는 수요층이 몰리며 수도권은 인기가 있지만, 지방은 할인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눈치만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6월 주택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 미분양 물량(6만3천734가구) 가운데 지방 미분양 물량은 78.1%(4만9천795가구)를 차지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방 분양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건설사들이 선별적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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