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버들이 8일 새벽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태풍 버들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태풍 버들은 이날 오전 3시쯤 괌 북동쪽 600여km 해상에서 발생했다.
앞서 9호 태풍 크로사와 10호 태풍 바이루가 잇따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향했던 것과 비교, 반대로 서진하는 경로가 예상된다.
태풍 버들은 앞으로 거의 정서진하는 경로를 밟는다. 그러면서 세력을 키워 사흘 뒤인 11일쯤에는 강도가 1에서 2로 높아진다. 예상되는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이다.
이때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쪽에 위치하는데, 계속 서진을 해 13일쯤에는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대만 바로 동쪽 해상에 위치하게 된다.
강도는 계속 2를 유지하나, 중심기압이 좀 더 낮아져 975hPa로 예측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하강할수록 세력(최대풍속, 강풍반경, 폭풍반경 등)이 강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태풍 버들은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 및 대만에 다다를 때까지, 향후 닷새 동안 계속 몸집을 키우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는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과 대만이 전성기로 향하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는 얘기다.
일본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도 같은 맥락의 예상경로를 발표한 상황이다.


▶닷새 뒤, 즉 13일 이후 11호 태풍 버들의 경로는 어떻게 될까?
좀 더 멀리 내다보기에 예측의 변동성도 큰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은 태풍의 '대만행'을 주장하면서도 그 디테일이 서로 조금 다르다.


다중앙상블 모델은 태풍 버들이 대만의 비교적 북쪽인 화롄시~이란현 일대를 통해 상륙, 타이완섬을 관통해 타이중시 일대를 거쳐 바다로 나가 다시 중국 푸젠성 일대로 상륙할 것으로 본다.
유럽중기예보센터 앙상블 모델은 대만 남쪽 지역 또는 해상을 태풍 버들이 중국 남부로 가는 경로로 본다. 이 경우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에 대한 영향 가능성은 줄어들게 되고, 필리핀 루손섬 북쪽에 대한 영향 가능성이 좀 더 짙어진다.
버들(PODUL)은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북한이 제출한 명칭이다. 버드나무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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