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금오산해물탕·찜' 방석준 대표, 대한민국 한식명장 선정

30년 외길 요리 인생,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집념의 명장
'물기 없는 해물찜'으로 증명한 독창적 한식 철학
16년간 이어온 기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셰프

한식명장으로 선정된 방석준 금오산해물탕·찜 대표.
한식명장으로 선정된 방석준 금오산해물탕·찜 대표.

구미 '금오산해물탕·찜' 방석준 대표가 대한민국 한식명장에 선정됐다.

방 대표는 지난 5월 (사)대한민국한식포럼이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한식대가·한식명장 발굴 선정 포럼 세미나'에서 한식명장에 뽑혔다.

대한민국한식포럼은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2018년부터 활동해 온 단체로, 2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를 '한식대가'로,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장인을 '한식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방 대표는 30년 외길을 걸어온 그의 요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방 대표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0년간 호텔 셰프로 근무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2007년 자신의 가게를 열었을 때는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개업 1년 만에 수천만 원의 빚을 졌고, 절박한 마음에 손님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영업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은 그의 진심과 요리에 대한 집념이었다. 특히 그의 대표 메뉴인 '물기 없는 찜'은 명장으로서 그의 독창성을 증명하는 결과물이다.

일반적인 찜 요리가 전분을 사용해 소스를 걸쭉하게 만드는 것과 달리, 방 대표는 오직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에서 나오는 자체 수분만으로 맛을 응축시키는 방식을 고수한다. 이는 재료 본연의 깊은 맛과 신선함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그만의 비법이다.

최고의 맛을 위한 그의 노력은 재료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최상의 재료가 최고의 맛을 낸다"는 철학 아래 대천, 통영, 부산 등 전국의 유명 산지를 직접 돌며 최상급 해산물을 공수한다.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는 그를 '한식대가'를 넘어 '한식명장'의 자리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 됐다.

방 대표는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16년 넘게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쳐 지역 사회에서 '기부천사'로 불린다. 굿네이버스 경북사업본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어린이재단 구미후원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방 대표는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겪었기에 성공의 과실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한식명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도 한식의 발전과 K-FOOD의 세계화를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석준(왼쪽 두 번째) 금오산해물탕·찜 대표가 한식명장패를 수여받고 있다.
방석준(왼쪽 두 번째) 금오산해물탕·찜 대표가 한식명장패를 수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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