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집권 후 첫 평가 무대가 될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우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지방선거기획단 등을 가동하면서 당 조직 재정비에 착수한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와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구성 및 내년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설치하는 안을 의결했고, 당무위원회에 부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차명거래하고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으로 제명된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갑을 '사고 지구당'으로 결정했다. 이 의원의 제명으로 공석이 된 지역위원장 직무 권한대행의 경우 인선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위원장 공석 시 임시 직무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한다. 대구경북 경우도 전임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이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지만 과거 경북도당위원장을 지냈던 임미애 의원(비례)이 직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또 공석인 영천청도 지역위원장은 김종국 직무 권한대행, 구미을 지역위원장은 이상호 구미 시의원이 직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날 민주당 6·3 지방선거기획단장에는 조승래 사무총장이 임명됐고, 당연직 위원들과 약간 명의 추천위원들로 구성됐다.
지방선거기획단은 공천 기준, 검증 기준 마련, 공천 방식 다양화 및 활성화 방향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 사무총장은 지선기획단장 외에 조강특위와 당원자격심사위 위원장도 함께 담당한다.
권 대변인은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 당원자격심사위나 조강특위를 당연히 꾸려야 한다"며 "단순히 이춘석 의원의 건으로만 이번 기구 구성을 단행한 게 아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에 조강특위, 당원자격심사위, 선거기획단 등을 모두 순차적으로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현상 유지는 사실상 실패고, 탈환이 성공인 만큼 조직 정비에 일찌감치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새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등 전체적인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도 의결했다. 준비단장은 장경태 의원, 부단장은 이해식·문정복 조직 담당 부총장이 맡았다. 평당원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의 공약이기도 하다.
평당원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자격 유지 기간 내 당직 및 공직 출마 경험이 없고, 당원 100명 이상의 연서 추천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별도 심사 TF를 구성해 1차 서류 심사를 한다.
이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공개 오디션에서 배심원 50%, 당원 여론조사 40%로 선발한 뒤, 정견 발표 등을 거쳐 권리당원 투표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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