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을 두고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13일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조국·정경심 부부를 풀어주자마자 곧바로 전직 대통령 부부를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5개 재판은 모두 멈춰 세우며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권력의 칼춤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겠느냐.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발부 사유로 들었다.
특검은 김 여사가 특검에 압수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또 김 여사를 수행한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들과 말 맞추기를 시도할 우려, 병원 입원 등으로 도주할 우려 등도 구속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은 이날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는 이른바 '나토 목걸이' 진품을 확보해 법정에서 현출하며, 김 여사의 '말 바꾸기'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목걸이는 '반클리프 아펠'에서 제작한 6천만원대 고가 목걸이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에서 김 여사가 착용했다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김 여사 측은 검찰 조사에서 다시 해당 목걸이는 모조품이라고 말을 바꿨다. 행방이 묘연하던 이 목걸이가 특검 압수수색에서 김 여사 오빠의 인척 집에서 발견되자, 김 여사 측은 20년 전 홍콩 여행 중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모조품을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검 측은 심사에서 "서희건설로부터 목걸이를 받아 순방 때 착용했음에도 김 여사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착용 제품이 20년 전 구매한 가품이라고 진술했다"며 김 여사가 특검 수사에 진솔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 여사의 거짓 진술이 증거 인멸 우려를 뒷받침했다.
김 여사 측은 이에 '별건'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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