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성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맞춤형 농자재 지원 사업'이 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작물과 소모성 농자재로 지원 범위가 확대되고, 정산 절차가 사라지면서 사용 실적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기존에 2개 부서, 17개 사업으로 분산돼 있던 농자재 지원 사업을 전국 최초로 통합해 농업인이 보다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 게 특징이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모든 작물에 대해 소모성 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은 가맹점에서 별다른 정산 절차 없이 '농자재 지원 카드'로 구매하면 된다.
의성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자재 지원 사업 예산 집행률은 76.6%를 기록했다. 이는 분산 운영하던 지난해 같은 기간(58%)보다 18.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전체 구매액의 66%가 벼나 과수 등의 영농 준비기인 4월에 집중돼 지원 효과도 뚜렷했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평균을 웃도는 구매율을 보였다. 안평면과 안사면의 구매율이 각각 82%를 보였고, 이어 단촌면((81%), 옥산면(79%), 점곡면(78%)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농약과 비료 등 필수 농자재가 전체 구매액의 80% 이상 차지했다. 상자, 종자 등 기타 농자재는 15% 가량이었다.
농가 반응도 호의적이다. 옥산면 사과 재배 농장주 김모씨는 "예전에는 자재 신청부터 정산까지 절차가 복잡했는데, 올해는 카드 한 장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올해가 사업 시행 첫 해인 점을 고려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대상은 농업인 2천180명과 가맹점 63곳 등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으로 농가의 영농 준비가 한층 원활해졌으며, 산불 피해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점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김여정 "리재명, 역사의 흐름 바꿀 위인 아냐" 발언에…대통령실 "진정성 왜곡 유감"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리지 않을까"
"사과한다고 2030 마음 열겠냐"는 조국에 "이래서 사면 안돼" 우재준 비판
조국 "내가 사과한다고 2030 마음 열겠나"…국힘 "그럼 은퇴해라"
"尹 구치소 CCTV 영상 보겠다"…민주당, '자료 제출' 요구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