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부 장관, 경북 신규댐 후보지 3곳 현장 점검

용두천·감천·운문천댐 지역의견 수렴…반구대암각화도 방문
홍수·가뭄 예방효과와 지역수용성 정밀 재검토 착수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7일 구미 해평취수원을 방문해 구미권 광역 및 공업용수도 현황과 해평·구미광역 취수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 이영광 기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7일 구미 해평취수원을 방문해 구미권 광역 및 공업용수도 현황과 해평·구미광역 취수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 이영광 기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6일 낙동강 권역 신규댐 후보지 4곳과 세계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보존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50분 예천군 효자면 용두천댐 후보지(홍수조절)를 시작으로 김천시 대덕면 감천댐 후보지(홍수조절), 청도군 운문면 운문천댐 후보지(용수전용)를 차례로 점검했다. 이어 울산 울주군 회야강댐 후보지(홍수조절)도 방문했다.

김 장관은 각 현장에서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전국 14곳의 신규 댐 후보지 가운데 지역 찬반 논란이 있는 낙동강 수계 4곳을 우선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체 신규 댐 후보지는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으로 구성돼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신규댐의 홍수·가뭄 예방 효과와 지역 수용성에 대해 정밀하게 재검토하겠다"며 "댐 후보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지역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댐 추진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울주 반구대암각화 현장도 방문해 보존방안을 논의했다. 반구대암각화는 지난달 12일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집중 호우로 물에 잠겼으나, 환경부가 사연댐 방류량을 평소(하루 20만㎥)보다 2배 이상 늘리는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김 장관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반구대암각화가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계획을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보고받았다. 환경부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수문 설치를 최대한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반구대암각화는 1971년 12월 발견된 국보 제285호로, 폭 10m, 높이 4m의 암각화면에 288점의 동물그림이 새겨져 있다. 신석기 후기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암각화로 평가받고 있다.

김 장관은 "세계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울산, 대구 등 지역간 상호 협력과 함께 낙동강 수계 전반의 물 문제도 원만히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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