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6일 낙동강 권역 신규댐 후보지 4곳과 세계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보존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50분 예천군 효자면 용두천댐 후보지(홍수조절)를 시작으로 김천시 대덕면 감천댐 후보지(홍수조절), 청도군 운문면 운문천댐 후보지(용수전용)를 차례로 점검했다. 이어 울산 울주군 회야강댐 후보지(홍수조절)도 방문했다.
김 장관은 각 현장에서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전국 14곳의 신규 댐 후보지 가운데 지역 찬반 논란이 있는 낙동강 수계 4곳을 우선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체 신규 댐 후보지는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으로 구성돼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신규댐의 홍수·가뭄 예방 효과와 지역 수용성에 대해 정밀하게 재검토하겠다"며 "댐 후보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지역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댐 추진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울주 반구대암각화 현장도 방문해 보존방안을 논의했다. 반구대암각화는 지난달 12일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집중 호우로 물에 잠겼으나, 환경부가 사연댐 방류량을 평소(하루 20만㎥)보다 2배 이상 늘리는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김 장관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반구대암각화가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계획을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보고받았다. 환경부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수문 설치를 최대한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반구대암각화는 1971년 12월 발견된 국보 제285호로, 폭 10m, 높이 4m의 암각화면에 288점의 동물그림이 새겨져 있다. 신석기 후기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암각화로 평가받고 있다.
김 장관은 "세계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울산, 대구 등 지역간 상호 협력과 함께 낙동강 수계 전반의 물 문제도 원만히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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