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페이파가 4일 새벽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 발표를 통해 태풍 페이파가 오전 3시쯤 일본 큐슈 가고시마 남쪽 300여km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지난 8월 말부터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운 95W 열대요란이 지난 2일 저녁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700여km 해상에서 태풍 전 단계인 34호 열대저압부로 발달했고, 좀 더 북상해 태풍이 된 것이다.
그간 정북진 경로를 밟았던 태풍 페이파는 4일 오후 큐슈 남부 해상에 다다른 후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는다.
강도 1의 위력을 유지하며 서일본에서 동일본으로 일본 남쪽 태평양 연안을 잇따라 이동하는 행보가 예상된다.



▶일본기상청의 이날 오전 6시 발표 예상경로에 따르면, 태풍 페이파는 4일 오후 6시쯤 큐슈 남부 가고시마현·미야자키현에 다다른다.
이어 5일 오전 6시쯤에는 시코쿠 고치현 해안을 스친다.
이어 5일 종일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현~나고야가 위치한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도쿄가 있는 수도권 등 일본 본토 남쪽 해안에 가깝게 붙어 이동, 6일 오전 일본 동쪽 태평양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도 같은 맥락의 예상경로를 내놨다.

종합하면, 태풍 페이파는 앞으로 4~5일 큐슈 남부와 시코쿠 일대를 지나 특히 5일 종일 동안엔 간사이(오사카)~주부(나고야)~간토 수도권(도쿄) 등 일본의 주요 인구 밀집지를 가깝게 지나며 올해 발생한 태풍들 중 가장 광범위하게 일본에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페이파(Peipah)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마카오 몫 태풍 명칭으로, 애완용 물고기의 한 종류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엔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태풍 페이파는 다만, 4일 한반도에 비를 보내 폭염 완화와 강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가뭄의 소폭 해소 등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풍 페이파와 동해 북부 해상 고기압이 기압계를 만드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동풍(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강하게 발생, 이 동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며 비를 뿌릴 전망이다.
다만 같은 강원 동해안에서도 가뭄이 더욱 극심한 강릉에는 5mm 미만의 '찔끔' 비가 내리고, 보다 북쪽에 5~20mm의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4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이렇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및 서해5도 10~60mm
▷강원도=강원내륙·산지 5~40mm, 강원북부동해안 5~20mm, 강원중·남부동해안 5mm 미만
▷충청권=충남북부서해안 5~60mm, 세종·충남북부내륙과 충남남부서해안 5~20mm
▷경상권=경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5~20mm, 울릉도와 독도 5mm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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