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지난 6일부터 1박 2일간 안동시 남후면 단호샌드파크캠핑장에서 개최한 '2025 안동시 가족친화캠프'가 성료했다.
이번 행사는 안동시가 주최하고 펀안동이 주관해 진행됐으며 사전 모집부터 100가족 이상이 몰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캠프 첫날 현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과 환호로 가득 찼다.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공연 프로그램이었다.
일명 '계면활성제 아저씨'로 불리는 버블아티스트 안동윤 씨가 등장해 진행한 비눗방울 코믹쇼는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손바닥만 한 작은 비눗방울에서 성인 키만 한 대형 비눗방울까지 쉴 새 없이 만들어내자 아이들은 손을 뻗어 거품을 잡으려 뛰어다녔다.

특히 어린이가 직접 비눗방울에 들어가는 순간에는 부모들까지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어 무대에 오른 '빅 벌룬쇼'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대 위에서 강아지, 새 등 거대한 풍선이 하나 둘 완성되자 아이들은 긴 풍선을 흔들며 뛰어다녔고, 현장은 순식간에 풍선 바다로 변했다.
저녁이 찾아오자 본격적인 가족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MC 하루의 진행으로 열린 가족 레크리에이션에서는 노래 맞히기와 율동 게임이 펼쳐져 세대를 아우르는 즐거운 경쟁이 이어졌다. 이후 무대에 오른 '노래가야금야금' 팀은 통기타와 가야금을 함께 연주하며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였다. 아이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춤추고 노래를 따라 불렀고, 부모들은 그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느라 바빴다. 캠프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콘서트장이 된 듯했다.

참가 가족들은 캠핑장 곳곳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했다. 텐트를 치고 쉬며 간단한 공놀이를 즐기는가 하면 현장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 즉석 간식을 받아들고 아이들과 나눠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주최 측이 준비한 지역 맛집의 '밀키트'가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직접 요리를 해 함께한 식사 시간은 캠프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현장을 찾은 권기창 안동시장은 가족들과 직접 어울리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 시장은 "아이들이 놀 공간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지역 곳곳에 물놀이장과 놀이터를 조성했고, 앞으로 대규모 놀이시설도 새롭게 건설할 예정"이라며 "가족친화캠프 역시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키워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캠프에 자녀와 함께 참가한 문수지(36) 씨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하면서 캠프에 신청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했다"면서 "공연부터 식사와 간식까지 꼼꼼하게 준비한 운영진 덕분에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 마지막 날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이 제공됐다. 지역 유명 커피숍에서 만든 커피와 주스, 빵 등을 나눠 먹으며 참가자들은 전날의 추억을 되새겼다. 오전 11시 자율 퇴실 이후에도 곳곳에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올해로 4회째 열린 안동시 가족친화캠프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웃는 시간'을 선사하며 안동의 명품 가족행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비눗방울 속에서 까르르 웃던 아이들의 얼굴과 그 모습을 바라보던 부모들의 미소는 이번 캠프가 남긴 가장 값진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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