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연계해 새만금을 6G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한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11일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열린 '새만금 정책소통 기자간담회'에서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이 농업 중심에서 산업·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이제는 에너지 대전환 시기에 맞춰 풍부한 햇볕·바람·조력을 활용해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만금청은 향후 두 가지 핵심 과제로 국가 균형 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을 제시했다. 6GW 이상 재생에너지 확대와 RE100(기업 사용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국제 산단 조성, 첨단기업 유치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 청장은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것보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더욱 파격적으로 늘리고자 한다"며 "농생명용지 등 미활용 부지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생명용지에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안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용지에 태양광을 함께 설치해 농민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소출 감소보다 10~20배 크다"며 "송 장관도 담당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산업단지 확장도 본격화한다. 새만금이 2023년 7월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후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땅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현재 기존 산단으로 지정됐던 전북 군산 외에 제2·제3산단을 추진해 이번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만금 산단 분양률이 90%를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10%도 협의 중으로 곧 100% 분양이 완료될 전망이다.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기존 공구(1·2·5·6·9공구)를 넘어 추가 매립을 비롯한 산단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김 청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RE100 산단 지정을 통해 재정 지원을 확보하고, 첨단 산업을 유치해 새만금을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청은 2029년 신공항 개항과 2030년 총연장 20.76㎞의 지역 간 연결도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 수변도시와 통합관제센터, 전력 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SOC) 조기 완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법원이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공항은 국토부가 중심이 돼서 추진했던 사업이라 국토부의 결정이 중요하다"며 주무부처와 대응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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