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핵, 조기 발견이 열쇠"…수성건강축제서 시민 200여 명 대상 무료 검진 실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회장 이관호)일동이 제19회 수성건강축제에서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회장 이관호)일동이 제19회 수성건강축제에서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노변동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이 지역민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수성구보건소 주관으로 열린 '제19회 수성건강축제' 현장에선 건강한 일상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가 무료 결핵검진 부스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었다.

'걷고! 끊고! 줄이고! 건강한 나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서는 금연과 절주, 걷기 교육을 포함한 건강생활 실천을 장려하는 체험 부스와 무대 공연, 가족 단위 참여 이벤트가 병행됐다. 특히 협회는 행사장 내 설치된 이동검진 차량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진행했으며, 판넬 전시와 리플렛 배포 등을 통해 결핵 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협회 관계자는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고령층이 적기에 진단받지 못해 위중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사회에서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시 감염병관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 내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중 82%가 결핵 관련 사망자로 나타났다. 이 중 88%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결핵이 노년층에게 특히 치명적인 질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결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 검진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와 함께 찾아가는 검진사업과 지역축제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성건강축제 역시 그 일환으로, 협회는 축제장을 찾은 시민 약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했다.

한편, 결핵은 공기 중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며, 발열, 기침, 체중 감소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협회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시민 대상 정보 제공과 상담을 병행하는 등 단순 검진을 넘어선 맞춤형 예방 활동에 집중했다.

검진 외에도 축제 부스에서는 결핵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백신 접종 정보, 가족 내 전파를 막기 위한 생활 수칙 등이 안내됐으며, 참여자에게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이 담긴 홍보물품도 함께 제공됐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는 앞으로도 대구시와 연계해 취약계층을 포함한 지역민 대상 무료 결핵검진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협회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선 지역 전반의 인식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