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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융노조 주 4.5일제·임금 인상 요구, '배부른 투쟁'으로 비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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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짜리 총파업(總罷業)에 나섰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아 금융 소비자의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은 덜 하고 임금은 더 받겠다'는 고임금 집단의 요구에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금융노조는 3.9%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2.4%를 제시하고 있다. 또 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은 저출생과 지방 소멸(消滅) 문제를 해결하고,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선도적인 주 4.5일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또 정년 63세 연장, 신입 채용 확대 등도 핵심 요구 사항에 포함돼 있다.

은행원 평균 연봉(年俸)은 일반 직장인의 두 배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중·특수·지방은행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천2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5인 이상 사업장의 1인당 평균 연봉은 5천338만원이다. 은행권은 억대 연봉, 고액의 희망 퇴직금·성과금 지급 등으로 '이자 장사' '돈 잔치'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은행들이 중심인 금융노조가 임금 인상에 이어 주 4.5일제까지 요구하고 있으니, 국민들에겐 '고임금자의 배부른 투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노조는 2023년부터 매년 노사 교섭(交涉)에서 주 4.5일제를 요구했다. 올해는 사측에 대한 압박이 더 세졌다. 이재명 정부가 4.5일제 도입을 국정 과제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고용노동부는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을 출범했다.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임금 삭감을 수반(隨伴)한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4.4달러로 OECD 평균(56.5달러)을 한참 밑돈다. 그런데도 금융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를 주장하고 있다. '귀족 노조'가 자신들의 배만 불리면서 주 4.5일제를 요구하면, 청년 채용은 불가능하다. 정부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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