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이 작년 9월 모평 대비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탐의 2등급 이내 인원은 9.9% 늘어났다.
자연계 학생이 과탐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탐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극심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입 수시모집 수능최저등급을 확보해야 하는 자연계 수험생들로선 초비상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체 종로학원이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과탐 1~2등급 인원은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1만7천626명(35.1%) 줄었다.
특히 화학Ⅰ의 1~2등급 인원은 4천252명에서 2천234명으로 47.5% 줄며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지구과학Ⅰ은 4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탐 2등급 이내 인원이 5천883명(9.9%) 증가했다. 세계지리가 41.6%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가운데 윤리와사상은 37.5%, 사회문화는 20.6% 각각 늘었다.
이런 결과는 자연계 학생들의 사탐런 현상에 따른 것으로, 11월 13일 치러지는 본수능에서도 과탐과 사탐의 1~2등급 인원 격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9월 모평에서 과탐 응시생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반면 사탐 응시생은 32% 증가했다. 특히 사탐 응시율은 68.21%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로학원은 "과탐 응시생의 수시 수능최저등급 확보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서 "사탐도 고득점자 수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수 하나로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계든 자연계든 추석 연휴 기간 탐구 영역에 대한 대응전략을 잘 짜야 한다"며 "특히 자연계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에 대한 더 강도 높은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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