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난달 준공 1천316호…1년 전보다 40.8% 감소

경북도 852호로 48.7% 감소…주택건설 실적 부진 지속
국토부, 주택통계 '잠정치-확정치' 방식 개편키로

'25년 8월 주택 통계(전국미분양주택현황). 2025.9.30. 국토교통부 제공

대구경북의 지난달 주택 준공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0.8%, 4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경기 부진이 지속하면서 주택 공급 등 건설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달 주택 준공은 1천316호로 1년 전 같은 달(2천223호)보다 40.8%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준공은 1만3천909호로 1년 전 같은 기간(2만735호)보다 32.9% 줄었다.

경북은 지난달 준공이 852호로 1년 전(1천662호)보다 48.7% 급감했다. 1~8월 누적 준공도 8천129호로 1년 전(1만7천243호)보다 52.9%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의 인허가는 711호로 1년 전(936호)보다 24.0% 줄었다. 1~8월 누적 인허가는 2천424호로 1년 전(2천293호)보다 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북은 인허가가 1천608호로 1년 전(988호)보다 62.8% 늘었지만, 1~8월 누적으로는 7천508호로 1년 전(1만429호)보다 28.0% 감소했다.

착공은 두 지역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에서 착공은 -56호로 집계됐고, 1~8월 누적은 716호로 1년 전(2천60호)보다 65.2% 급감했다. 경북은 8월 283호로 1년 전(195호)보다 45.1% 늘었지만, 1~8월 누적은 2천441호로 1년 전(2천698호)보다 9.5% 줄었다.

분양은 대구가 8월 실적이 없었고, 1~8월 누적도 2천969호로 1년 전(2천567호)보다 15.7% 증가에 그쳤다. 경북 역시 지난달 분양이 없었으며, 1~8월 누적은 2천55호로 1년 전(2천506호)보다 18.0%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미분양은 대구가 8천762호로 전월(8천977호)보다 2.4% 줄었다. 경북은 6천124호로 전월(6천292호)보다 2.7%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대구 3천702호(전월 대비 0.1% 감소), 경북 3천237호(0.1% 증가)였다.

주택 매매거래는 대구가 8월 2천10건으로 전월(2천465건)보다 18.5% 줄었다. 경북은 2천361건으로 전월(2천701건)보다 12.6%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는 대구 5천841건(전월 대비 7.4% 감소), 경북 4천150건(13.2% 감소)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주택건설실적 통계 공표방식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현재처럼 매월 말 전월 실적의 잠정치를 우선 공표하고, 이듬해 9월에 변동사항을 최종 반영한 확정치를 공표하는 '잠정치-확정치' 방식으로 전환한다.

국토부는 "세움터(건축행정시스템) 상 행정정보는 지자체 담당자의 사후 입력이나 세대수 증감, 승인 취소 등으로 지속 변동되는 구조"라며 "국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제공하고자 민간 통계 전문가로 구성된 통계 개선 위원회 자문과 통계청 승인(9월 25일)을 거쳐 공표방식을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 8월 통계부터 잠정치로 공표되며, 내년 9월에 2025년 1~12월에 대한 확정치가 공표된다. 과거 통계치(2014~2024년)도 개선된 기준에 맞춰 정비했으며, 약 1~2% 수준에서 소폭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