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17호 태풍 미탁, 18호 태풍 라가사, 19호 태풍 너구리 등 트리플 태풍이 동시 활동한 데 이어 20호 태풍 부알로이가 지난 29일 라오스 북부 지역에서 소멸한 가운데, 새 태풍 발생 가능성이 30일 업데이트됐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전날인 29일 오후부터 감시해 온 93W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30일 오전 Low(낮음)에서 Medium(중간)으로 높였다.
통상 JTWC가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Low와 Medium을 거쳐 High(높음)로 격상시키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기상당국의 태풍 발생 예보도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93W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21호 태풍 마트모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올해 10월 첫 태풍이 유력하다.
▶93W 열대요란은 30일 낮 현재 북위 14.3도 동경 136.6도쯤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해 있다.
앞서 18호 태풍 라가사가 발생한 곳과 가까운데, 공교롭게도 93W 열대요란이 향후 열대저압부 및 태풍으로 발달할 시 예상경로도 선배 태풍 라가사를 뒤따를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태풍 발생 예보가 시작되기 전 높은 변동 가능성을 바탕으로 태풍 경로를 예상하는 기상모델인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 둘 다 라가사가 거쳤던 필리핀 북부, 푸젠성과 하이난섬 등 중국 남부 지역, 베트남 북부를 이동경로로 전망한다.
이들 지역 일대는 9월 들어 18호 태풍 라가사 외에도 16호 태풍 타파, 17호 태풍 미탁, 20호 태풍 부알로이가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낸 바 있는데, 이어 곧 들이닥칠 태풍에 따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참고로 본격적인 가을 태풍 시즌이 시작된 9월 들어 모두 6개 태풍이 발생했는데, 15호 태풍 페이파(9월 4~5일)가 일본 남부 연안을 휩쓸었고, 16호 태풍 타파(9월 6~8일)·17호 태풍 미탁(9월 18~20일)·18호 태풍 라가사(9월 18~25일)가 필리핀과 중국 남부 연안으로 향했다. 또 19호 태풍 너구리(9월 18~29일)의 경우 일본 동쪽 먼 태평양 바다만 떠돌다 소멸했으며, 20호 태풍 부알로이(9월 24~29일)는 필리핀과 베트남·라오스로 향하는 등 한반도로 북진한 경우는 없었다.
마트모(Matmo)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미국령 괌 현지 차모로어로 폭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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