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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울산 산단 구조재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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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첫 개별 협약 위기 돌파구 모색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울산 남구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대한유화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울산 남구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대한유화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울산 석유화학 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울산 산업단지의 석유화학 3사는 최근 외부 컨설팅 기관에 사업재편 전략 수립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지난 8월 10개 석유화학 업체가 자율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개별 기업 간 협약이 추가로 맺어지면서 산업 구조재편도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3사는 지난달 30일 '울산 석화단지 사업 재편을 위한 업무협약(LOI)'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외부 컨설팅 기관을 선정해 울산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전략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들은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규모와 방식,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전략 등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구한다. 이후 그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율을 거쳐 후 연말까지 산업통상부에 최종 사업 재편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주요 10개 석화사의 자율협약으로 업계 구조재편이 본격화한 뒤 개별 업체들이 구조재편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재편의 속도전을 강조한 정부는 늦어도 이달 안에는 업체 간 논의의 구체적 결실을 내놓겠다는 목표 하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상을 주문해왔다. 지난달 19일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울산 석화 산단을 방문해 신속한 사업재편을 촉구하는 동시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3사의 협약 역시 김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업체 대표들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외부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산업 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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