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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오라클·엔비디아 급락에도 환율 급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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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오라클 본사.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오라클 본사. 연합뉴스

미국 증시의 대표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오라클 등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주역들이 일제히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급등했다.

직접적인 촉발 요인은 오라클의 실적 부진이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7일(현지시간)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마진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보도하자 주가가 폭락했다.

AI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산업 전반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번지면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도 각각 3~4%대 하락세를 보였다.

AI 열풍에 과도하게 쏠린 기술주 중심 투자구조가 다시 불안정해진 것이다.

이 같은 기술주 급락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달러화와 미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기대가 실적보다 앞서가며 조정이 나타난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겹치면 한국 같은 개방형 시장의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7.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 동안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하지만 현재 해외 시장에서 달러는 142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결국 이번 미국 기술주의 급락은 AI 투자 열풍의 '속도조절 신호'로 해석된다. 실적 검증 없는 기술주 급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 불안이 시장 전반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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