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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출 연체율 5%대… 상호금융 여신 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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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농협 대출 연체율 5.07%,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 영향
농협 공동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3.62%서 올해 19.23%로 급등

농협중앙회 대구본부 사옥. 매일신문DB
농협중앙회 대구본부 사옥. 매일신문DB

올해 지역 농협의 대출 연체율이 5%대까지 치솟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출 연체율은 여러 농협이 참여해 부동산을 담보로 실행하는 '공동대출' 위주로 불어났는데, 금융기관 담보 대출이 이처럼 대거 연체되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든 경우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농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연체율은 19.23%로 집계됐다. 공동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1.88%에서 2023년 7.41%, 지난해 13.62% 등으로 상승했다.

공동대출 연체율은 담보물에 따라 30% 가까이 육박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상업시설 담보 공동대출 연체율은 28.43%, 토지 담보 공동대출 연체율은 23.47%에 각각 달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농협 상호금융 전체 여신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2022년 1.21%, 2023년 2.74%, 지난해 4.03%로 올랐고, 지난 8월 말에는 5.07%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2022년 0.76%, 2023년 1.38%, 지난해 1.69%에 이어 지난 8월 말 7.63%까지 급등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2022년 0.76%, 2023년 1.38%, 지난해 1.69%, 올해 8월 말 2.10%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개별 농협은 동일인에게 50억원 이상 대출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는데, 여러 농협이 대주단을 구성하는 식으로 대출 규모를 키우고 공동대출을 취급하다가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협 안팎에선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 여파가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 의원이 최근 전국 112개 회원농협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5%가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이 조합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영향이 '크다'는 응답은 27%, '어느 정도 있다'는 14%였으며, '작다'와 '매우 작다'는 각 2%로 미미했다.

송 의원은 "농협 상호금융의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고 있지만 당분간 나아지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지역 농협이 이렇게 망가질 동안 중앙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부실을 방치하거나 오히려 부채질하지 않았는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따져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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