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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프로야구 준PO] 삼성 라이온즈, 2차전서 끝내기 홈런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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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이긴 삼성, SSG에 3대4로 패
9회말 후라도가 끝내기 홈런 허용해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가 11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가 11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아쉽게 2차전을 내줬다.

삼성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에게 3대4로 패했다.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3실점으로 선전했고, 막판 동점을 만드는 투혼을 보였으나 마무리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끝내기 솔로 홈런을 허용해 고배를 마셨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삼성은 9일 먼저 1승을 챙겼다.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1차전 5대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재현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기록을 세웠고, 그의 입단 동기 김영웅이 2점 홈런을 보탰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높아졌다. 역대 34번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거머쥔 팀이 29번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5.3%가 됐다. 2차전마저 이긴다면 SSG를 사지로 몰아붙일 수 있는 상황.

비가 열기를 잠시 식혔다. 인천에 비가 내려 10일 열릴 2차전이 하루 미뤄졌다. 두 팀은 10일 예고한 선발투수를 그대로 냈다. 가라비토는 정규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김건우. 시즌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82.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1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초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정병곤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1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초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정병곤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이날 초반 기세에서 삼성이 밀렸다. SSG 선발 김건우에게 1번 타자 이재현부터 6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준플레이오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 타자들이 수모를 당하는 사이 가라비토가 2회말 고명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말 실점은 뼈아팠다. 유격수 이재현이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아 악송구, 선두 타자를 살려줬다.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최정이 친 타구가 빗맞았으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꼴.

4회초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린 건 앞선 이닝에서 송구 실책을 범한 이재현.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침묵하던 구자욱이 호응했다.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 기회를 이었다. 르윈 디아즈가 바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 벤치가 즉각 반응했다. 일찍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건우 대신 이로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반면 가라비토는 4회말을 3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5회말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 내주긴 했으나 6회말까지 6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버텼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2대3으로 뒤진 9회초 대타 김지찬이 상대 마무리 조병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희생번트로 이은 1사 2루 기회.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로 나선 후라도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인천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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