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응급실을 찾은 환자 대부분이 경증 환자였지만 그 비율은 줄어들었다. 정부는 응급실 경증환자 분산을 위한 일부 정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추석 연휴(10월 3~9일) 7일간 전국의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3만1천650명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9월 14~18일)의 일평균 2만6천820명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중증도 별로 방문 환자를 분석한 결과 감기, 단순 두통, 경미한 찰과상 등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4~5등급에 해당하는 경증환자는 하루 평균 1만6천848명으로 전체의 53.2%였다. 이 수치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보면 5.1%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KTAS 3등급 이상의 중등증·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4천802명이 응급실을 찾아 지난해보다 0.7%P 늘어난 46.8%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가 의정갈등 이후 전공의들이 복귀한 뒤 처음 맞은 연휴였고 지난해와 같은 비상상황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증환자 수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정부는 전공의 공백으로 추석 응급의료 대란을 예상, 경증환자의 응급실 방문 자제를 부탁하고 경증환자의 응급실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50~60%에서 90%로 올렸다. 그러자 지난해 추석 하루 평균 응급실 방문 환자 중 경증 환자 비중이 65.2%에서 58.3%로 낮아진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료비 본인부담 상향 등으로 경증환자 분산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연휴 특성상 여전히 평시보다는 경증환자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연휴 기간 응급실 환자 증가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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