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1만원 이하 가격대의 화장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짠물 소비' 추세가 강해지며 뷰티·유통업계도 '가격 거품 빼기'에 집중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뷰티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지난달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했다. 클렌징 폼, 크림, 토너, 세럼 등 기초제품 8종으로 구성된 스킨케어 라인이다. 대표 제품인 세럼은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와 협업해 개발했다.
제품 판매가는 3천900원~5천900원으로 구성했다. 최대 5천원대 가격으로 필수 기초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는 전국 28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과 무신사 온라인 몰에서 이들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무신사는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한 지 3일 만에 신제품 중 ▷히알루론산 밸런싱 라인 3종 세트 ▷히알루론산 밸런싱 세럼 2개입 세트 ▷퍼펙트 클리어 클렌징 폼 3개입 세트 등의 초도 물량이 소진됐다고 밝혔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인 초저가 뷰티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선 케어, 바디 케어 등 다양한 뷰티 카테고리에서 필수 기능에 집중한 가성비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4천원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지난 4월 신규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하며, 화장품 신제품 8종을 각 4천950원에 선보였다.
두 업체는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다고 보고 초저가 화장품을 기획했다. 제품 포장을 단순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판매 가격을 낮췄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부 고민별 집중 관리를 위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초저가 화장품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피부 전문가와 합리적 가격의 피부관리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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