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피의자였던 양평군 공무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수사 상황 및 수사 방식을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13일 오후 2시30분 정례 브리핑에서 "고인이 되신 양평군 공무원 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면서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사건 수사 상황 및 수사 방식을 면밀히 재점검해 사건 관계자들의 인권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양평군청 공무원 A씨를 '공흥지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실소유한 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 부지에 아파트 350가구를 짓는 과정에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A씨는 2016년 양평군 지가관리팀장으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특검 조사를 받은 직후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문서에는 특검이 '과잉 수사'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에는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을 해도 다그친다.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 "수사관의 무시 말투와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 오전부터 그런 일이 없다고 했는데 군수가 시켰느니 등 지치고 힘들고 계속된 진술 요구에 강압에 군수 지시는 별도로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했다", "기억도 없는 대답했다. 바보인가 보다. 수사를 하면서 집에 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수사관들이 정해서 요구하며 도장을 찍으라고 계속 강요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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