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출이 지속해 늘고 있지만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의 국산화율은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라면'이 국내 농업과 연계되지 않는다는 의미여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99억8천만달러로 2023년 91억6천만달러, 2022년 88억9천만달러, 2021년 85억6천만달러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수치는 1년 전보다 9%나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을 끌어낸 1등 공신은 라면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4천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 급증했다. 과자류(7억7천40만달러·17.4%), 음료(6억6천270만달러·15.8%), 소스류(3억9천400만달러·4.1%), 커피 조제품(3억3천500만달러·2.7%), 인삼류(3억2천450만달러·-2.0%), 쌀가공식품(2억9천920만달러·38.4%), 김치(1억6천360만달러·5.2%) 등도 수출액 증가에 한몫했다.
그러나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종사자 5인 이상인 국내 식품제조업체 1만2천988곳 가운데 6천곳을 대상으로 41개 품목의 소재 원료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라면의 원료는 95%가 수입산이었다. 특히 밀가루의 국산 비중은 0.3%에 그쳤다.
수출 2위 품목인 과자류의 국산 원료 비중도 15.4%밖에 되지 않았다. 또 음료 38.8%, 소스류 19.4%, 커피 조제품 0% 등 대부분 수출 식품의 원료 국산화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반면 인삼류는 100%, 김치는 96.4%, 쌀가공식품은 61.5%를 국산 원료로 충당했다.
농업계에서는 정부가 K-푸드의 수출 실적을 계속 강조하고 있음에도 정작 이런 성과가 국내 농업과 연계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또 서둘러 국내 농업을 살릴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주문한다.
한 해 밀가루 사용량 147만톤(t) 중 26%인 38만5천t이 라면 생산에 투입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가운데 10%만 국산 밀로 대체해도 연간 생산되는 국산 밀을 모두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산 밀 생산량은 3만7천t이었으나 판로가 개척되지 않아 6만t가량이 재고로 남아 있다.
임 의원은 "K-푸드의 수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국내 농업과 식품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적 연계 방안 마련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농산물 생산 기반이 무너지면 K-푸드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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