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비 채널의 주축이던 '로드샵'(길거리 상점)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화장품 업계는 온라인과 편집매장 중심으로 전환한 소비형태에 맞춰 체질 변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아리따움·이니스프리·토니모리·미샤·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 상위 5개의 가맹점 수는 모두 793곳으로, 1년 전보다 118곳 감소했다. 이들 브랜드의 대구경북 가맹점은 122곳으로 1년 새 16곳 줄어들었다.
화장품 소비 축이 '올리브영'과 같은 편집매장, 온라인 매체 등으로 이동하면서 브랜드별 오프라인 매장이 급감한 것이다. 국내 화장품 주요 판매채널은 로드샵과 대형 유통점 등이었으나 H&B(헬스앤뷰티) 편집매장이 급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화장품업계 호황 속에도 로드샵 매출은 내리막을 걸었다. 5개 브랜드 중 지난 1년간 가맹점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이니스프리의 경우 작년 가맹점 사업자의 평균 매출액은 2억2천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천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기업은 추세 변화에 맞춰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5일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지원·오프라인 영업조직에서 근무한 지 15년 이상인 자 또는 45세 이상 경력 입사자다.
부동산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인천·부산·경남 김해·대구·대전·광주 등 6곳의 사옥 혹은 물류창고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대구에서는 동구 신천동 벤처밸리네거리 앞에 있는 사옥이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현금을 확보한 뒤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등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는 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대구사옥이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된 건 맞다"면서 "대구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건 아니다. 사옥 이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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