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매매 심리가 '상승국면'으로 전환한 가운데 대구경북은 여전히 '보합국면'에 머물러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17일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소비자심리지수는 117.5로 1개월 전(111.4)보다 6.1포인트(p) 상승해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 지수가 115를 넘으면 상승국면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각각 108.0과 107.4로 1개월 전(105.3, 107.9)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보합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33.4로 1개월 전(122.7)보다 10.7p나 급등했고, 수도권은 121.7로 7.0p 상승해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대구경북과 수도권의 격차는 각각 13.7p, 14.3p에 달한다.
대구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개월 전보다 2.7p 상승하는 데 그쳤고, 경북은 오히려 0.5p 하락했다. 전국에서 광주(-6.4p), 충남(-5.5p), 강원(-2.4p)에 이어 경북이 네 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대구가 100.7로 1개월 전(96.4)보다 4.3p 상승했고, 경북은 100.5로 0.3p 하락했다. 전국 평균(106.2)과 수도권(107.9)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구의 전세 심리지수 상승폭은 서울(4.2p)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역 내 전세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대구가 77.6으로 1개월 전(83.3)보다 5.7p 하락했고, 경북은 77.7로 0.9p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85 미만으로 하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토지시장 심리지수는 84.1로 1개월 전(84.9)보다 0.8p 하락해 하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시장 전체(매매+전세)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는 대구가 104.3으로 1개월 전(100.9)보다 3.4p 상승했고, 경북은 104.0으로 0.3p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보합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100~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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