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스트시즌의 사나이'같네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직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인터뷰실. 승장 자격으로 이곳을 찾은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 얘기부터 꺼냈다. 최원태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최원태은 애초 '가을 징크스'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에서 2패만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11.16으로 상당히 나빴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그 한 번으로 징크스를 털긴 부족해보였다.
19일 최원태가 '일'을 냈다. 7이닝 1실점 역투. 단기전에선 구위가 좋은 선발이 불펜으로 나서는 것도 종종 있는 일. 하지만 삼성의 선발 자원은 모두 많이 던진 터라 이날 불펜으로 나서기 어려웠다. 최원태의 호투가 더 빛난 이유다.
박 감독은 "홈런을 하나 맞은 뒤 정신이 든 듯하다(웃음).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젠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며 "그 덕분에 최소 1승 1패를 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대구에 가서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시리즈 3, 4차전은 안방 대구에서 열린다. 박 감독은 3차전엔 후라도, 4차전에선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울 생각. 원태인의 등판 순서가 가장 뒤로 밀린 걸 두곤 관리 차원의 문제일 뿐이라 밝혔다.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게 박 감독의 얘기다.
박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발들을 잘 공략했다. 타자들이 준비를 잘했다. 라이언 와이스에겐 잘 대처했지만 코디 폰세까지 그렇게 흔들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타자들이 앞으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 같다"고 했다. 대전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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