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국산·수입산)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등심 1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00g당 1만190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높았다. 평년(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댓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치)과는 비슷하다. 안심 1등급은 100g당 1만4천270원으로 1년 전보다 11.8%, 평년과 비교하면 7.7% 올랐다. 국거리용으로 많이 쓰는 양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9.4%, 평년보다 3.7% 비싸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99만마리에서 올해에는 92만9천마리로 6.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도축 마릿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농업관측센터는 사육 마릿수가 내년(315만 마리)까지 감소하다 202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하고, 도축 마릿수는 2028년(82만 마리)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17일 기준)은 100g당 2천875원으로 지난해보다 6.1% 비싸다. 평년보다는 7.7% 올랐다. 목살 100g은 지난해보다 5% 오른 2천689원에 팔렸다. 또 갈비(1천627원)와 앞다리(1천626원)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1%, 15.1% 비싸다. 돼지 도축 마릿수와 국내산 재고량이 줄어든 데다 국제 가격 상승으로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닭고기 육계 1㎏당 평균 소매가격은 5천685원으로 지난해, 평년과 비슷했다. 계란 한 판(특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은 6천968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는 별 차이가 없었다.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도매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거세한 한우의 지육(머리·내장·발을 잘라내고 부위별로 나누지 않은 고기)은 16일 기준 1㎏당 2만1천978원으로 1년 전보다 17.6%, 평년보다 6.0% 올랐다. 돼지고기 지육은 1㎏당 5천780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하나 평년보다는 18.4% 비싸다. 닭고기는 1㎏당 3천81원으로 1년 전보다 9.4% 올랐다. 계란(특란 30개) 산지 가격은 5천533원이었다. 1년 전보다 11.3%, 평년에 비해 16.1% 비싸다.
수입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만만찮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산 냉동 갈비(100g)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8%, 평년과 비교하면 22.4% 오른 4천498원이었다. 미국산 갈빗살(냉장)은 100g당 4천878원으로 1년 전보다 10%, 평년보다 21.5% 비싸다. 호주산 냉동 갈비의 100g당 가격은 4천389원에 형성됐다. 지난해보다 3.2% 내렸지만 평년에 비하면 19.7% 비싸다. 소고기 수입 단가는 1~8월 1㎏당 8.1달러로 1년 전보다 1.6%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100g)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각각 4%, 6.1% 비싼 1천529원이었다.
정부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기에 앞서 돼지고기 할인전을 하는 한편 '한우 데이'(11월 1일)와 연계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우 가격을 낮춰 파는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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