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내내 이어지던 잦은 비가 그치자마자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곤두박칠치면서 때 이른 초겨울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새도 없이 곧바로 한파성 찬 공기가 몰려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20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 가량 뚝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지겠다. 대구경북 대부분 내륙지역의 아침 기온이 당분간 10도 미만으로 낮아지고, 북부내륙의 높은 산 부근에는 서리가 내릴 가능성도 예보됐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6~13도, 낮 최고기온은 15~18도,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18도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부터 21일 밤 사이에는 경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됐다. 이틀 간 예상 강수량은 울진, 영덕 등 경북북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가 5~30㎜, 포항, 경주 등 경북남부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5㎜ 안팎이다.
수요일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19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주 중반까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이유는 대기 상층의 기압계 변화 때문이다. 기상청은 고립돼 있었던 저기압이 지난 18일부터 동쪽으로 풀려나가면서 북서쪽 찬공기가 한반도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대기 하층 기압계 역시 겨울철에 볼 수 있는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거센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찬 공기가 불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가을비가 잦았던 것은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가 충돌해서 비구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했고, 그 이후에는 동풍 강수가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돼서 그랬던 것"이라며 "쌀쌀한 기온은 전국적으로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지겠고, 주 후반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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