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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혁신경제 5개 프로젝트 본격화…잠재성장률 반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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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농수산·위성·AI바이오·K뷰티
골든타임 5년내 가시적 성과 창출

노지스마트농업 활용 모델. 매일신문 DB
노지스마트농업 활용 모델. 매일신문 DB

정부가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스마트농업, 스마트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인공지능(AI) 바이오, K-뷰티 등 5개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열린 성장전략TF 및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추진계획(Ⅱ)'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10일 차세대 전력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그래핀, 특수탄소강, K-식품 등 5개 과제에 대한 첫 번째 추진계획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지난 8월 22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AI 대전환 15대 선도 프로젝트와 함께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앞으로 5년을 한국 경제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가시적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재정·세제·금융·인재양성·규제개선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국가의 모든 역량과 재원을 총동원한다. 이번 추진계획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 내용을 포함해 구체화했으며, 20개 추진단에서 프로젝트별 세부 추진계획을 추가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농업, 도입률 35% 목표…스마트수산업, 보급률 10% 달성

스마트농업은 기후위기와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농업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중 1곳을 혁신 선도지구로 지정해 AI 솔루션 기반 영농 최적화 모델을 구축한다. 올해 16% 수준인 스마트농업 도입률을 2030년까지 35%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국가농업 AI 전환(AX) 플랫폼 출자 신규 705억원, AX 기반 지능형 기술개발 신규 70억원, 스마트농업 데이터·솔루션 공유·거래 신규 9억원을 편성했다. 스마트팜 종합자금은 올해보다 500억원 늘어난 1천500억원을 배정했다. 지역 기업인 대동과 LG CNS, 메타파머스, 탐진들, 크로프트 등 기업과 전남대·서울대·경희대·충남대 등이 참여하는 K-스마트팜 추진단을 구성해 국내 여건에 최적화된 선도모델을 확산한다.

스마트수산업은 세계적인 수산종자 생산기술과 ICT 기술을 접목해 수산 최초의 AI 기반 스마트수산업 상업화 및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올해 2.7%에 불과한 스마트수산업 보급률을 2030년까지 10%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1개를 지정하고 테스트베드 구축과 함께 기업 육성, 인력 양성 등 전주기 혁신을 지원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스마트아쿠아팜 테스트베드 조성 신규 10억원, 스마트수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신규 60억원, 스마트수산업 전문인력 양성 신규 40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LG CNS, 수협중앙회, 비디, SKT, 대양시스텍 등 산업계와 부경대·호서대 등 학계, 국립수산과학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계가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새로운 밸류체인을 조성한다.

◆초고해상도 위성, 핵심기술 개발…AI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4건 발굴

초고해상도 위성 프로젝트는 국가 안보와 경제의 핵심으로 국가 간 이전·협력이 어려운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의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국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한반도 기후환경에 적합한 감시·예측 정보를 생산·활용하고자 범부처 협업 기반의 고해상도 위성을 활용한 AI 기반 기후예측모델을 개발한다. 산업·공공 수요를 반영한 초고해상도 위성 관련 기술개발, 인력양성, 금융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개발 62억원, 국가 기후예측 시스템 개발 73억원,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사업 30억원, 뉴스페이스 펀드 1천억원을 편성했다. KAIST, 서울대, 광주과기원, 울산과기원, 연세대 등 학계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계가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했다.

AI 바이오 오픈생태계 구축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데이터,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바이오 기술축적-인재양성-산업확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AI가 실험을 설계·수행하는 자율실험실, AI 바이오 모델 구축과 함께 R&D, 인프라, 데이터 등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2030년까지 신약 후보물질을 4건 이상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을 현재 10~15년, 1~3조원에서 50% 이상 단축·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AIxBio 혁신 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 신규 102억원, AI-네이티브 첨단바이오 자율실험실 신규 135억원을 편성했다. 대웅제약, 목암연구소, 스탠다임, 온코크로스, 바이오넥서스 등 제약사와 AI 바이오 기업, 가천대·동국대 교수 등 전문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했다.

◆K-뷰티, 글로벌 2강 도약

K-뷰티 통합 클러스터는 현재 글로벌 3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체험·홍보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전략 다각화를 추진한다.

올해 기준 국내 화장품은 세계 수출 3위(프랑스, 미국, 한국 순)로, 글로벌 2강 진입이 목표다. 체험·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K-뷰티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뷰티 허브로 도약을 지원한다. 세부 추진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고 내년 초 1개 거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K-뷰티 클러스터 신규 30억원,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최 지원 33억원,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R&D) 75억원을 편성했다. 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현대바이오랜드, 한국콜마, 실리콘투, 코스맥스 등 대·중견기업과 트렌드메이커, 더파운더즈, 포컴퍼니 등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했다.

정부는 지난달 16일 15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20개 추진단을 구성하고 출범식을 개최했다. 추진단은 기업을 중심에 두고 주관부처, 관계기관(대학교, 연구기관 등), 기재부(지원 역할) 등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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