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동주택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최근 6개월간은 HJ중공업이, 최근 5년 누적으로는 GS건설이 하자 판정 건수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의 공동주택 하자 접수·처리 현황과 올해 하반기 제5차 하자 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하심위가 처리한 하자 분쟁 사건은 모두 3천118건으로, 연말까지는 예년 수준인 약 4천5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심위는 지난해 4천663건, 2023년 4천559건, 2022년 4천370건, 2021년 4천732건, 2020년 4천173건 등을 처리했다. 이 기간 입주민이 신청한 '하자심사'는 1만2천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67.5%(8천103건)가 실제 하자로 판정됐다.
주요 하자 유형은 기능 불량(15.1%), 들뜸 및 탈락(13.6%), 균열(11.0%), 결로(9.8%),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순으로 나타났다. 기능 불량에는 조명·주방후드·인터폰·위생설비 등의 작동 이상이 포함됐고, 들뜸·탈락은 타일이나 바닥재, 가구 등의 마감 불량을 의미한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최근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HJ중공업(154건)이었다. 이어 제일건설(135건), 순영종합건설(119건), 대우건설(82건), 혜우이엔씨(71건) 순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우미건설(66건), 삼부토건(48건), 에스지건설(45건), 한양종합건설(38건), 라온건설(36건)이 이었다.
최근 5년간(2020년 9월~2025년 8월) 누적 기준으로는 GS건설이 1천4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룡건설산업(605건), 대방건설(503건), 대명종합건설(346건), SM상선(323건), 대우건설(311건), 현대건설(270건), 현대엔지니어링(26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올해 3월 발표된 이전 순위와 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선제적인 CS활동을 통해 최근 1년 내 하자판정 0건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하자 예방 및 선제적인 하자관리로 고객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최근 5년 누적 1천413건 중 90% 이상이 킨텍스원시티, 평택센트럴자이 등 2개 단지에서 2023년 이전 샤시결로 하자에서 발생했으며, 이미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표 이후 최근 1년간(2024년 9월~2025년 8월) 하자판정 0건을 유지하며 상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하자 판정 비율을 기준으로 할 때 최근 6개월간 상위 업체는 두손종합건설(125.0%), 다우에이엔씨(72.7%), 한양종합건설(71.7%), 순영종합건설(71.3%), 명도종합건설(66.7%) 순이었다. 하자 판정 비율은 세부 하자 건수를 전체 공급 세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이다.
국토부는 상위 건설사 대부분이 지난 5년간 공동주택 건설 실적이 300세대 미만인 중소규모 업체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지속적인 명단 공개 조치는 건설사들이 하자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하자 보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수요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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